너 기계 죽었구나?
너 뭐였지? 기억나지
않는다 너 잘했는데?
너 뭔가 내게 전해 주었던 것 같은데?
고장 난 사람처럼 기억나지 않는?
기계였던 너 이제
기계 아닌 것이 되었구나?
나사 빠지고 분해되어
알 수 없게 된 모양을 하고서
다른 것이 되었구나? 아니
아무것도 아니구나? 너
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다?
너 아니다? 이제?
아무것도 아니야?
아무것도?
송승언 《사랑과 교육》, 민음의 시 26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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